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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출장 인도 출장의 흔적 14탄 - 뜨끈한 양고기 든든하게 먹고 (카림 식당)

  • 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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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28

코로나 때문에 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작년 12월에 델리 출장 갔다온 소회를 시리즈로 쓰고 있는데, 돌아가는 상황이 좋지 않아 흥이나질 않네요.
모두들 힘네시기 바랍니다.
저도 힘낼께요.

 

 

 

-------------------

 

자마 마스지드 옆을 지나, 이제 목적지는 유명한 무굴 식당인 카림 호텔로 향했다.

 

 

카림 호텔은 델리에서 굉장히 유명한 식당 중 하나다. 

아래 동영상에서 카림 호텔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주인장 얼굴도 나온다.

 

https://www.youtube.com/watch?v=-QhkZg_RIR0&feature=emb_title

 

요즘의 인도 전국에서 체인점화되고 있다는데, 다행히 우리가 간 곳이 오리지날 원조집이다.

 

 

 

우선 카림 호텔에 대해 들은 내용과 인터넷에서 찾아본 내용을 종합해서 설명하자면..

 

카림 호텔 레스토랑의 역사는 무굴제국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굴제국 말기였던 19세기 중반에 무굴제국의 궁정 요리사였던 모하메드 아지즈는 무굴제국 황제였던 바하 두르 샤 자파르가 추방된 이후, 가지아바드로 떠났고 그 외 다른 요리사들도 뿔뿔히 흩어졌다고 한다.

 

1911년 King George 대관식이 델리에서 열렸을 때 모하메드 아지지는 아들인 하지 카리무딘을 델리로 데리고 왔고, 인도 전역에서 축하하러 온 인도인들을 대접했다.

 

그 이후 1913년, 하지 카리무딘은 일반인들에게 왕의 음식을 제공하면서 돈과 명성을 얻고싶다며 자마 마스지드 근처에 카림 호텔을 설립했다. 그 레스토랑은 현재까지 대를 이어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 카리무딘이 처음 식당을 열었을 때는 단 두가지 메뉴만을 제공했는데, Alu gosht (감자와 함께 제공되는 양고기 요리), 그리고 Daal served with Rumali roti (달 콩과 함께 제공되는 로말리 로티)였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타임즈, BBC 등 글로벌 유력 레스토랑 리뷰 채널에서 빠지지 않고 다뤄지는 맛집답게 자부심도 대단해 보였다. 식당 밖에서 주방을 보면 기계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photo_2020-03-06_18-10-33 (2).jpg

 

이건 카림을 향해 걸어가는 길.

자마마스지드에서 빠져나와서 10분? 정도 걸었던것 같다.

주소를 알고 있음에도 추적추적해진 도로 바닥을 따라 길을 찾아가는게 결코 쉽지 않았다.

 

근데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알겠지만 겉으로만 봐도 무슬림이 많이 보인다.

다행히도 요즘 시끄러운 시민권법 시위는 좀 뒤의 일이어서 특별히 위험한건 없었다.

 

 

photo_2020-03-06_18-10-35.jpg

 

아까 큰길에서 왼쪽으로 꺾어들어간 골목길. 

물론 저 멀리까지 시장 거리가 이어져 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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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은 이길에서 얼마 안가 왼쪽으로 꺾어 좁은 골목으로 걸어가면 나온다.

사진으로는 못 담았는데 대충 요런 곳 근처에 있다.

주소를 알고 있음에도 추적추적한 도로 바닥을 밟고 찾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photo_2020-03-06_18-10-37.jpg

 

들어가는 골목은 비좁았지만 안쪽은 넓은 공터가 있었다.

그리고 저렇게 카림 호텔 레스토랑이 떡하니 서있다.

올드델리 골목 구석에서 옛모습 그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인테리어는 바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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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식당 내부로 들어갔다.

안에 손님들이 좀 많았는데 글로벌한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동양인 둘이 들어오니 사람들 시선이 한순간 집중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들 또 자기 식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ㅋ

 

어쨋든 식당 안쪽은 사람들이 많아서 대놓고 사진은 못찍겠고, 그 대신 앉은 채로 소심하게 고개를 돌려 바깥풍경을 찍었다.

 

 

photo_2020-03-06_18-10-38 (2).jpg

 

메뉴판은 이렇다. 

 

기본적으로 커리랑 탄두리, 캐밥 등등 인도식 무굴식 무슬림 요리들이다.

가격대는 내 입장에선 그리 비싸진 않았지만 현지인들한테는 좀 비싼 편인듯!

 

 

photo_2020-03-06_18-10-39 (2).jpg

 

메뉴판에 업소 소개면도 있다.

타임지에 소개된 내용도 메뉴판에 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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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뒷편

무슬림 식당답게 술은 없고 소프트드링크만 있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탄두리 종류 하나, 커리 종류 하나, 그리고 로티 종류 3가지였다.

복기 해보면..

1 Mutton Burra 탄두리 종류의 머튼 요리

2 Mutton Jahangiri or Mutton Mughlai : 머튼이 들어간 커리인데 자항기리였는지 무갈리였는지 잘 기억이 안남

3 Butter Naan 한국 사람이면 난 먹어줘야지

4 Tandoori Roti 옆 테이블들에서는 전부 이걸 먹고 있었다. 분명 현지인이 먹으니 뭔가 있겠지 하고 어떤 메뉴인지 물어보고 따라 주문함

5 Romali Roti 로말리 로띠는 맛있다는 추천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한 번 먹어보기로..

 

음료로는 물이 기본적으로 제공되기는 했는데, 로컬 물 마시다가 폭풍설사 할까봐 두려워 그냥 코크(콜라)를 한잔씩 시키기로 했다.

 

 

photo_2020-03-06_18-10-40.jpg

 

요건 테이블 기본 세팅
가운데 레몬이랑 허연 참외 조각 같은건 사실 라임이랑 무절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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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메인디쉬 전에 무시를 한조각 음미해주고...

 

라임은 당연히 시큼했는데, 저 무시는 인도 무시같은데 치킨무처럼 새콤달콤이 아니라 맹무맛에 가까웠던 것 같다.

근데 오래돼서 어떤 맛이었는지 정확하게 설명하기 힘들다.ㅠㅠ

 

 

photo_2020-03-06_18-10-41 (2).jpg

 

그러다 제일 먼저 나온 탄두리 머튼!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좀 오래 기다렸던것 같다.

 

 

우쨋든 화덕에 구운 양고기라!

한국에서 이렇게 먹으려면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식당찾기도 힘들텐데ㅎㅎ

덕분에 잘먹었다.ㅋㅋ

 

예전에 탄두리 치킨이 유명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그건 인도 어디서든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머튼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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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차례차례 시킨 메뉴들이 시간 텀을 두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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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모르는 주제에 어디서 본건 있어서 시큼하게 초를 쳐서 먹는다ㅋㅋ

 

고기 맛은 괜찮았다.

양고기를 많이 접해보지 않아 뭐라할 수 없지만, 특유의 누린내도 안나고 영념맛과 탄맛이 적당히 잘 어울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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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버터 난이다. 빵같은건데 인도에서는 이게 밥으로 통한다고 보면된다.

버전이 다양한데 우리가 시킨건 버터 발린 버터 난이다.

 

이걸 저렇게 손으로 적당히 뜯어서 카레국에다 찍어서 냠냠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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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도 한스푼 떠서 먹어봤다.

 

맛은 한국식 카레랑은 많이 달랐다.

하지만 완전히 내 스타일은 아닌게 먹다 보니 느끼한 물림이 진하게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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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먹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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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저로 퍼서 쌈싸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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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뜨니 왕건이 걸렸는데 씹어보니 뼈였다.-_- 아이고 이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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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추가로 시켰던 로말리 로띠다. 마찬가지로 수많은 빵종류의 한가지..

 

근데 모자랄줄 알고 시켰는데 먹다보니 너무 배불러서 맛만볼겸 조금만 뜯어먹었다.ㅠ

 

로말리 로띠는 일반 짜파티나 난 종류들과는 다르게 아주 얇고 넓은 것이 쫄깃한 맛이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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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장정 둘이서 한상을 해치운 흔적...

넘 많이 시켰던것 같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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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을 하는데..왠지 영수증이 존윅 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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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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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식당 골목은 카림 호텔 건물들로 둘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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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종업원들도 엄청 많았고 또 다들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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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이건 나가는 골목 길인데 느낌있어서 찍어봤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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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땡 타임이다.

 

바로 앞에 짜이왈라가 있길래 한잔씩 사먹었다.

 

근데 저기 우리를 보는 아제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나랑 동년배라고 할까봐 세월이 무서워서 나이 못물어보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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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짜이를 미리 한솥 크게 끓이는 집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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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은 유리잔에 주는데...

문제는 이게 너무 뜨거웠던 것 ㅠㅠ

손으로 잡았는데 손가락이 얼얼할 정도로 고통이 느껴졌다.

 

후후불어가며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번갈아 바톤터치하며 버텨냈다.ㅠ

잘못하다 놓쳐서 깨버리면 시비털릴 것 같아서 최대한 인내하며 마셨다...

 

 

(전편)

인도 출장의 흔적 - 에어인디아 출국

인도 출장의 흔적 2탄 - 델리 공항 도착, 도착 비자, 숙소로 이동

인도 출장의 흔적 3탄 - 맥주 in 구르가온

인도 출장의 흔적 4탄 - 델리 시내 투어1

인도 출장의 흔적 5탄 - 델리 자동차 블랙마켓

인도 출장의 흔적 6탄 - 인도 맥도날드 먹방

인도 출장의 흔적 7탄 - 새판(鳥?)인 코넛플레이스

인도 출장의 흔적 8탄 - 델리 옷 가게 거리 feat. 차이니즈

인도 출장의 흔적 9탄 - 델리 코넷플레이스 스트리트뷰

인도 출장의 흔적 10탄 - 짧게 짜이 한잔 벌컥!

인도 출장의 흔적 11탄 - 잠깐 킹피셔 한잔 송별회

인도 출장의 흔적 12탄 - 레드포트 둘러보기

인도 출장의 흔적 13탄 - 자마마스지드 지나가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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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본문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전해주세요.^^
자스민 2020.03.19. 13:10
구르가온지점 맛은 본점만 못한듯
글타고 저거 먹자고 올드델리 가기는 또 싫고 ㅎㅎ
댓글
Currahee 2020.03.20. 01:37
몇년전이랑 비슷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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