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소매/유통/물류 릴라이언스 리테일, 퓨처그룹 리테일 자산 인수...거대 유통 공룡 탄생 예고

첨부 8

 

인도의 최대 재벌기업인 '릴라이언스'가, 자국의 2번째 유통 기업인 '퓨처 그룹'의 도-소매 물류 사업 부분을, 약 4조원에 인수할 예정입니다. 인도 리테일 시장에서 완전체 공룡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아마존까지 릴라이언스에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인도 현지 언론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릴라이언스 그룹의 리테일 계열사인 '릴라이언스 리테일 벤처스(RRVL)'는 지난 수개월 동안 진행되었던 퓨처 그룹의 도매-소매-물류-창고 비즈니스 인수건을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서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해당 사업체들을, 총 2,471억 루피 우리 돈으로 약 4조원에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거래 형태는 영업 중인 회사의 자산과 부채 가액을 개별적으로 산정하지 않고 총액으로 일괄 지급하는 형태인, '슬럼프 세일(Slump Sale)' 방식이라고 합니다.

 

02 퓨처 그룹 로고.jpg

 

퓨처 그룹은 이번 건을 진행하기 위해서 인수 대상 업체들인 '퓨처 리테일'과 퓨처 콘슈머스', '퓨처 서플라이체인 솔루션스', '퓨처 라이프스타일 패션', '퓨처 브랜즈', '퓨처 마켓 네트워크', 이 5개 계열사들을 '퓨처 엔터프라이지스'라는 하나의 기업으로 합병시킨 뒤 이를 릴라이언스 리테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에는 인도에서 한번쯤 이용해보셨을 유명 슈퍼마켓 체인인 '빅 바자르'를 포함해서 '이지데이 그로서리 스토어'나, '센트럴 몰', '브랜드 팩토리'와 같은, 유명 브랜드 매장 1,500여개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릴라이언스 입장에서는 이번의 인수건이 퓨처 그룹이 가지고 있는 알짜 사업체들을 한번에 인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샘인데요. 

 

특히 릴라이언스가 기존의 석유 재벌에서 리테일과 통신, 디지털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소비자 기업으로서 대대적인 변신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 라이벌인 아마존과 월마트에게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오프라인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01 릴라이언스 리테일 로고.jpg

 

실제로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전국 7,000여개 지역에서 총 11,80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이미 대규모의 오프라인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퓨처 리테일의 영업 자산까지 더해진다면, 전체 영업장 면적은 지금의 2,870만 평방피트에서 5,250만 평방피트로 두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조직화된 리테일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1/3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그래서 전체 리테일 시장의 점유율 순위에서도 현재 월마트가 인도의 양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에 힘입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에 릴라이언스 리테일이 2위 업체인 퓨처 그룹을 인수하게 되었기 때문에 조만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미 릴라이언스 그룹은 이러한 오프라인 리테일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전방위 리테일 채널과 함께, 쇼핑-금융-소셜-엔터테인먼트를 포괄할 수 있는 다목적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계획을 실행 중에 있는데요.

 

그 중에서 리테일 부분은 지금 말씀드리는 '릴라이언스 리테일'이 큰 축을 형성할 예정이고, 다목적 온라인 플랫폼 부분은 통신-디지털 서비스 계열사인 '지오 플랫폼스'가 주도해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온-오프라인 전방위 리테일 채널을 위해서는 이 두 회사의 합작사인 '지오마트'가 온라인 식료품 서비스를 시작으로 사업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예정이죠.

 

18 지오 홈페이지.png

 

특히 이 중에서 지오 플랫폼스의 경우에는 지난번 영상에서도 다뤄드렸듯이 봉쇄조치가 한창이던 지난 4월부터 이번 7월까지 페이스북과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큰 손들로부터 총 2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서 화제를 낳았었는데요.

 

지오 자체가 보유한 엄청난 통신 기반과 함께, 자국 디지털 시장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다가 릴라이언스 리테일의 경우에는 며칠전이었던 9월 9일 지오 플랫폼스에도 이미 투자했었던 미국의 '실버 레이크'로부터 지분 1.75%를 대가로 약 10억 달러를 투자받기로 합의했다고 하는데요. 이어서 마찬가지로 지오에 투자했었던 미국의 KKR로부터도 15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 중에 있고, 중동의 국부펀드들과도 7억 5천만 달러 정도의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계속 전해졌습니다.

 

정말 릴라이언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이 뜨겁게 불타오르는 것 같네요. 

 

이 외에도 릴라이언스 그룹은 디지털 서비스의 다변화를 위해서 자국의 우수한 스타트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기도 한데요. 가장 최근에는 아마존이 벵갈루루에서 온라인 약국을 개설한 직후인 지난 8월 19일 온라인 의약품 스타트업인 '넷메즈'의 인수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었죠. 지금도 가구와 유제품 스타트업들을 인수하기 위해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비록 릴라이언스가 자국 온라인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성장세나 저돌성에 있어서는 기존의 강자들인 아마존과 플립카트를 위협하기에 이미 차고 넘칠 수준으로 떠오른 것 같습니다.

 

23 빅바자르 정문 사진.png

 

한편, 인도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에서 오랜 시간 동안 1인자 자리를 유지해왔던 퓨처 그룹의 경우에는 온라인을 무기로 하는 새로운 경쟁사들의 등장과 이번 코로나 사태에 따른 오프라인 시장의 충격으로 인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의 사업체 매각건을 통해서 현재 1,298억 루피 우리 돈으로 약 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 부담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30여년 동안 인도의 조직화된 리테일 시장의 아버지라고 불렸던 퓨처 그룹의 '키쇼르 비야니' 회장이 이번 건을 계기로 자신이 일궈온 리테일 사업 부문에서 내려올 예정이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회한의 시선과 또 다른 한편에서는 변화의 신선함이 동시에 감지되고 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비야니 회장은, 열악한 자국의 리테일 시장에서 현대적인 매장과 선진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선구자적인 인물인데요. 특히 자국 중산층을 공략할 수 있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하지만 끝내 자체적인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런칭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대 변화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였죠.

 

14 아마존 인디아 홈페이지.png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릴라이언스의 대항마라 할 수 있는 아마존의 경우에도 오프라인 리테일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서 퓨처 그룹과 협력을 타진해 왔다는 점인데요.

 

실제로 작년 8월에는 퓨처 리테일의 지주회사인 퓨처 쿠폰스의 지분 49%를, 1억 9,7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고, 올해 초에는 아마존이 퓨처 리테일의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로 활동하는 한편, 퓨처 리테일은 아마존의 '프라임 나우' 배송 서비스를 활용하는 형태로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내부적으로 퓨처 리테일의 지분을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릴라이언스가 보여주고 있는 적극적인 행보 때문에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아마존도, 현재까지 인도 시장에 6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을 만큼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데요. 특히 올해초에는 제프 베조스 CEO가 친히 인도를 방문해서 앞으로 1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직접 밝히기도 할 정도였죠.

 

그리고 기존의 이커머스 외에도 온라인 의약품 배송에서부터 자동차 보험 판매와 음식 배송, 자산관리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인도 소비자 시장 전반에 걸쳐서 릴라이언스 못지 않은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요. 

 

앞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이런 부분들은 모두 릴라이언스와 직접적으로 충돌할 수 있는 지점들이기 때문에 향후의 인도 리테일 시장과 디지털 시장은 아마존과 릴라이언스가 주도하는 양강 체제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30 릴라이언스 리테일 아마존에 지분 인수 제안 기사.png


하지만, 요 며칠전에 조금 의외인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바로 릴라이언스측이 아마존에 대해 리테일 지분 4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입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블룸버그 기사인데, 자체적으로 기업 정보를 분석한 결과 해당 거래 규모는 2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4조원이나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한방에 200억 달러면 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투자건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지만 구체적인 배경이나 합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서 정말로 그렇게 진행되는 것인지 의구심이 증폭되었는데, 바로 이틀 뒤에 릴라이언스측에서 해당 소식을 공개적으로 부인하면서, 일단 헤프닝으로 끝나는 모습입니다. 릴라이언스 관계자는 기사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면서 아마존과 협력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고 하네요.

 

만약 두 업체가 협력하게 된다면, 과연 누가 이익인지는 좀 더 따져봐야 겠지만, 두업체 모두 인도 시장 제패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손잡을 확률은 다소 낮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물밑 접촉이 있었든지 간에 지금의 경쟁 구도는 큰 변화 없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도 새로운 소식이 하루걸러서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기 때문에 이후에 변화된 내용이 있으면 또 다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3 키라나상점 사진.png

 

어쨋든, 2018년 기준으로, 7,771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인도 리테일 시장은, 아직까지 전자상거래나 대기업 유통 체인과 같은 조직화된 부분이 11%에 못미칠 정도로, 현대화가 더딘 상황인데요. 하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14억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을 놓고 거대 자본들 간의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릴라이언스와 아마존 모두 전통적인 영세 상점들을 자신들의 플랫폼으로 포섭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기도 하구요.

 

또 월마트의 경우에도 기존의 인도 도매 사업체를 플립카트로 일원화해서 일반 상점들을 위한 B2B 이커머스 플랫폼인 '플립카트 홀세일'을 출시하는 등 나름의 체제 정비에 한창이기도 하죠.

 

과연 여기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지, 주목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단야바드

 

KORINDIA

KORINDIA

사르나트 사르나트
100 Lv. Max Level

안녕하세요.

게시판 관리자인 사르나트입니다.

사이트 관리와 인도 뉴스 포스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5

본문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전해주세요.^^
델타 2020.09.30. 14:44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인도소녀 2020.10.01. 18:23
좋은정보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