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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모바일 릴라이언스, 구글과 손잡고 저가 스마트폰 2억대 생산 추진...통신 시장 이어 스마트폰 시장까지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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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통신 업계를 석권하고 있는 릴라이언스 지오가, 이번에는 구글과 손잡고 저가 스마트폰을 대량으로 출시합니다. 마침 중국 브랜드들이 반중정서 때문에 인도 시장에서 하향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거대한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과연 릴라이언스 지오가 통신 서비스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시장에서도 파란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01 릴라이언스 지오 로고.jpg

 

지난 9월 22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다르면,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가 우리가 아는 그 구글과 손잡고 향후 2년 동안 저가 스마트폰을 1억 5천만대에서 최대 2억대나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래 출시 시기는 디왈리 축제가 열리는 11월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대신 바로 뒤인 12월 아니면 내년초쯤으로 예상되는데요.

 

가격대는 평균적인 품질의 최저 스마트폰 가격인 4,000 루피, 우리 돈으로 64,000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지오의 저가 데이터팩과 함께 번들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해당 모델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서, 현지 벤더사들을 통한 아웃소싱의 형태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미 릴라이언스측에서 해당 벤더사들과 접촉해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보도에서는 '딕슨(Dixon)'이나 '라바(Lava)', '카르본(karbonn)' 등이 거론되었는데, 확실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우선 릴라이언스측에서 초반에 필요로 하는 자체 물량이 월 500만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현지 조립 업체들 중에서 이 정도 주문을 혼자 감당할 수 있는 대형 업체는 없기 때문에, 한 업체가 아닌 복수의 제조사들이 주문을 수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인도에서는 딕슨이나 라바 외에도 '마이크로맥스'와 같이 저가폰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토종 제조사들 뿐만아니라, '위스트론'이나 '폭스콘'과 같은 글로벌 계약 생산 업체들도 다수 있기 때문에, 생산 절차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계획대로만 실현 된다면, 요즘 모디 정부가 한창 밀고 있는 자국 제조업 부흥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도 생각됩니다.

 

02 구글 로고.jpg

 

사실, 이번 계획은 릴라이언스측에서 지난 2년 동안 몇몇 제조사들과 함께 프로토타입을 생산할 정도로 오래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거의 비밀리에 진행되어 왔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지난 7월 15일에 있었던 릴라이언스 그룹의 연차총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당시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자체 개발한 5G 솔루션을 도입하는 계획 외에도, 4G와 5G가 가능한 저가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하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는데요. 특히 암바니 회장은 해당 스마트폰에 탑재될 전용 OS를 개발하기 위해서 구글과 협력할 예정이라는 점도 함께 언급했었죠.

 

구글의 경우에는, 당일 연차총회에서, 이번 스마트폰 협력건과는 별개로, 요즘 한창 핫한 통신-디지털 사업체인 '지오 플랫폼스'에 대해서 지분의 7.73%를 대가로 4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발표되기도 했는데요. 이미 그 이틀전에는 인도에서 디지털 경제를 구축하기위한 목적으로 향후 5년에서 7년 동안 총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힌한 바 있었는데, 그 첫번째 파트너로서 릴라이언스가 선정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의 스마트폰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인도 디지털 시장에 대한 다양한 투자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네요.

 

참고로 이 지오 플랫폼스는 릴라이언스 그룹의 통신 및 디지털 앱 서비스 계열사로, 산하에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온라인 식료품 배송 업체인 '지오마트', 그리고 기타 다양한 앱 서비스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구글 외에도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큰손들로부터 총 200억 달러의 달하는 거금을 투자받아 큰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 참고 기사: 인도의 알리바바가 뜬다! 구글 100억 달러 투자, 페이스북도 57억 달러 투자...그 중심에는 지오 플랫폼스가? (2020-08-10)

 

12 릴라이언스 연차총회 사진.png

 

한편,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서 이렇게 언급하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는데요.

 

"모든 인도 국민들에게 스마트 디바이스를 하나씩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국가 미션을 더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5G 시대를 향하는 문턱에 있는 지금, 2G 피쳐폰 이용자들을 저가 스마트폰으로 이주시키는 것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 지오는 인도를 확실하게 '2G-mukt (2G-프리)' 국가로 만들 것입니다."

 

여기서 '2G-프리'라는 것은, 말 그대로 2G가 없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현재 인도에는 2019년 기준으로 5억명이 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존재하지만, 피쳐폰 이용자 수도 3억 5천만명에 달할 만큼 여전히 굉장히 많은 수를 자랑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기존의 메이저 통신사들이라 할 수 있는 '보다폰 아이디어'나 '에어텔'의 2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죠.

 

반면에, 신흥 강자인 릴라이언스 지오는 2G가 아닌 4G만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2G-프리라는 말도, 자국인 인도의 디지털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시키겠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사실은 아직까지 2G를 붙잡고 있는 경쟁사들을 눌러버리겠다는 공격적인 의도도 담겨져 있습니다. 물론 그 방법은 2G 피쳐폰 이용자들을 저가 스마트폰 시장으로 대거 흡수 유치하는 형태가 될 것이구요.

 

18 피쳐폰 여러개 이미지.png

 

실제, 인도 피쳐폰 시장은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스마트폰 시장에 비해서 출고 실적이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추월당하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요, 지난 4~6월 분기 기준으로는 펜데믹 충격까지 더해져서 피쳐폰의 출고 실적은 전년에 비해서 68%나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거 이탈하는 2G 이용자들을 확보하는 것이 인도 스마트폰과 통신 업계의 가장 큰 당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릴라이언스 지오는, 자체 4G 서비스와 함께, 저가의 스마트폰을 무기로 들고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통신이라는 서비스 인프라 기반에 디바이스라는 하드웨어 인프라까지 함께 보급하는 전략이죠.

 

그래서 라이벌 통신사인 에어텔 역시 현지 제조사들과 함께 자체 4G 디바이스를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인도에서는 통신 서비스와 디바이스 판매가 일화되는 경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네요.

 

Jio Phone.jpg

 

사실, 이런 양면 전략은 릴라이언스가 통신 시장에 진입할 당시부터 사용했었고, 아주 잘 먹혀들었던 전략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릴라이언스 지오는 지난 2017년에도 2G 이용자들을 4G 서비스로 이끌어내기 위해서 4G 기능이 장책된 고성능 피쳐폰인 '지오폰'을 출시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판매가가 우리 돈으로 24,000원에 불과한 단돈 1,500 루피로 아주아주 저렴했습니다. 이것도 보증금 형태로 납입한 뒤에 3년뒤에 반납을 조건으로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폰이었구요, 인도 시장에서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거기에다가 우리돈으로 월 2,300원 정도인 153 루피에 제공되는 초저렴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까지 제공했습니다. 이러니까 완전 불티나게 팔릴 수 밖에 없었겠죠.

 

그래서 릴라이언스는 비교적 늦은 시기인 2016년에 인도 자국 통신 시장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이 지오폰과 저가 요금제를 바탕으로 단숨에 1억명이 넘는 가입자 수를 확보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도 매월 1,000만명 정도의 신규 유저들을 계속 유치할 정도로 고속 성장을 거듭했는데요. 이 중에서 40% 정도는 지오폰 이용자들이 차지할 정도로 효과가 아주 높았습니다.

 

27 릴라이언스 지오 현재 가입자수 4억명 보고서 캡쳐.png

 

그렇게 지오는 시장에 진출한지 3년만인 2019년 11월에 이르러서 드디어 경쟁사들을 꺾고 인도 1위 통신사로 등극하게 되는데요. 현재도 가입자 수가 4억명에 이를 정도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지오 가입자들 모두가 4G 이용자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정말 무서울 정도로 거대한 규모라고 할 수 있죠.

 

현재 지오는 자사의 통신 이용자 기반을 단기적으로 5억명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주요 타겟에는 기존의 스마트폰 이용자들 뿐만 아니라, 방금 말씀드린 피쳐폰 이용자들이 굉장히 큰 포션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통신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저가의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런 피쳐폰 고객층을 대거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펼치려는 것이겠죠.

 

참고로 방금 말씀드린 지오폰에는 미국의 무선통신 기술 업체인 '퀄컴'의 칩셋이 들어갔는데요. 퀄컴도 지오 플랫폼스에 0.15%의 지분을 대가로 1,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번의 저가 스마트폰 개발에서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하지 않을까 예상이 되기도 합니다.

 

30 인도 스마트폰 인디아게이트 이미지.png

 

한편, 이렇게 릴라이언스의 신규 스마트폰 모델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게 된다면, 현재 인도 시장에서 저가폰을 중심으로 7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에게는 상당히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최근 인도와 중국 간의 국경 충돌 이후, 인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중 정서가 확대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중국 기업들에 대해 다양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어서, 하향세가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여기에 릴라이언스의 애국심 마케팅까지 더해지게 된다면, 파급효과가 정말 굉장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업체들이 상실하게 되는 빈자리는 릴라이언스와 구글이 어렵지 않게 차지해 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부분은 샤오미나 오포, 비보, 리얼미와 같은 저가 양산 시장을 꽉잡고 있는 네임드 업체들에게도 공동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겠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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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우리나라의 삼성의 경우에는, 인도 시장에서 중고가 모델을 중심으로 2~3위의 점유율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업체처럼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지난 4~6월 분기 기준으로는 중국 브랜드들이 주춤한 틈을 타서 오랜만에 2위 자리로 올라선 상황이라, 단기적으로는 계속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지오가 이후에 중급 모델에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게 된다면, 장기적으로는 다소 위협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특히 최근에 삼성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M시리즈나 A시리즈와 같이 가성비가 높은 보급형 모델들을 통해서 시장 점율을 확대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는 일정 정도 경쟁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그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된 바가 없기 때문에, 향후의 전망을 논하기에는 너무 일러 보이네요.


여하튼, 금년은 펜데믹 사태로 역대급의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데요. 벌써 가을로 접어들 만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마 조만간 지오가 출시하는 신규 스마트폰도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이 새로운 스마트폰과 함께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단야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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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관리자인 사르나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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