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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반중 앞장서는 인도, 배틀그라운드 포함 중국 앱 118개 추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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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인도에서 '배그'가 금지됐습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중국앱 금지 조치에서도 살아남은 배그였는데, 이번에는 인도 정부의 철퇴를 피하지 못했네요. 이렇게 인도의 중국 때리기는 오로지 전진만 있을 뿐입니다.

 

지난 9월 2일, 인도 정부는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한, 총 백열여덟개의 중국산 앱들에 대해, 추가적인 금지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주무관청인 전자정부기술부는, 공식성명서를 통해서, 해당 앱들이 자국의 주권과 고결성, 국방, 안보, 공공질서에 위협이되는 활동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발표했는데요. 특히, 이러한 앱들이 이용자 데이터를 무단으로 탈취해서, 해외 서버로 은밀히 전송하고 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되었다면서, 구체적인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중국과의 국경 갈등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이번의 결정 역시도 다분히 중국에 대한 보복성 조치의 일환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실제로 인도는 국경 갈등이 이제 막 불붙었을 시점인 지난 6월 30일에, 이번과 동일한 이유를 들면서, 중국 관련 앱 59개에 대해 금지 조치를 취한 바 있었는데요. 그 이후 7월 24일에는 해당 앱들의 라이트나 클론 버전의 앱 47개를 추가로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 요즘 한창 인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틱톡이나, 위챗, UC브라우저, 셰어잇과 같은, 인도에서도 인기가 높은 중국산 앱들이 대거 금지되었죠.

 

하지만 묘하게도, 일명 '펍지' 또는 '배그'라고 불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은 당시에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05 배그 홈페이지 메인 화면 (1).jpg

 

일단, 배그가 한국에서 개발된 게임이기는 하지만, 모바일 버전은 중국 텐센트와의 협력으로 개발되어서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게임으로 분류되고 있고, 인도 현지에서만 다운로드 수가 1억건을 넘는데다가, 중독 이슈까지 제기될 정도로 지탄의 대상이 된적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의문을 제기했었죠.

 

그런데 이번의 금지 조치는 결국 피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배그를 즐기는 인도 청소년들 대다수는 굉장히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보급형 스마트폰으로도 박진감 넘치는 서바이벌 슈팅 게임을 즐길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으니 충분히 그럴만하죠. 거기다 캐릭터 육성에 들인 시간과 돈을 생각하면 정말 아쉬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중에는 이번 조치에 상심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서 안타까움 자아내고 있는데요. 지난번에 틱톡이 금지되었을 때도 일부 유명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는데, 비슷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런 소식들은 정말 안타깝죠.

 

한편, 이번의 금지 대상에는, 배그 외에도, 'LifeAfter'나 'Knives Out and Rules of Survival'과 같은 인기 게임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는데요. 해당 게임들 중 일부는 총 다운로드 수가 5,000만건을 넘길 정도로 배그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기 때문에, 인도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정말 날벼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게임 외에도, Baidu나 Tencent Weiyun, CamCard, AppLock과 같은 자주쓰는 일반 앱들도 금지 대상에 대거 포함되어 있어서, 해당 앱들을 사용하고 있는 인도 이용자들 역시 적지않은 불편이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smartphone game.jpg

 

하지만 정부의 이번 조치를 계기로, 인도 게임 산업은 큰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스마트폰 보급과 인터넷 인프라가 확대되는 와중에, 펜데믹 사태까지 겹치게 되면서, 인도 온라인 게임 시장은 그 어느때 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정작 인도에서 인기 있는 게임들은 배그를 위시로한 중국계 게임들이 상당수를 차지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이런 중국산 게임들이 국경갈등을 구실로해서 거의 퇴출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에, 만약 인도 게임들이 그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채울 수 있다면, 인도 게임 시장은 양적인 성장은 물론이고, 질적인 성장도 함께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소비시장으로서가 아니라, 모디 정부가 외치고 있는 자립의 인도에 걸맞게, 스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당당한 산업 영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이죠.

 

그래서 벵갈루루의 'nCore Games'에서 올해 10월에 출시할 예정인 'FAU-G'가, 배그를 대체할 토종 배틀로열 게임으로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미 발리우드 최고 스타인 '악샤이 쿠마르'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하네요. 특히 주요 맵 중 하나는, 이번에 중국과 국경 충돌이 있었던 라다크의 갈완 계곡이 될 것이라고 해서 화제입니다.

 

일단 나와봐야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겠지만, 이미 배그의 게임 컨셉은 유사 게임들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구현되고 있기 때문에, 적당한 완성도만 보장된다면, 반중-애국심 요소들을 통해서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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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러한 상황이 인도 게임사들 뿐만 아니라, 한국과 같은 다른 게임 강국들에게도 상당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배그가 증명했듯이, 게임에는 국경이 없는 만큼, 충분한 게임성만 증명된다면, 환경이 다른 인도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 게임들이 빠진 지금의 상황은 다시 오지 않을 절호의 찬스라 할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미 배그의 라이벌격인 싱가포르의 'Grena Free Fire'나, 미국의 'Call of Duty Mobile'은 당분간 날개를 달 것 같네요. 이후에 FAU-G와 벌일 경쟁도 볼만할 것 같습니다.

 

한편, 배그의 본사인 펍지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텐센트에 대한 인도 현지 퍼블리싱 권한을 철회하고 직접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는데요. 그만큼 인도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인도 정부가 이번 조치를 철회해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지만, 펍지측의 과감하고 빠른 대처는 인상깊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배그의 팬으로서, 우리 기업인 펍지가 이번 사태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02 인도 vs 중국 대결 이미지.jpg

 

이렇게 인도 정부는 모바일 앱과 게임 시장에서까지 대중국 제재 카드를 계속해서 꺼내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중국 자본의 외국인투자를 규제하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이후에는 공공조달 참여도 규제하기 시작했고, 또 그 이후에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통관심사도 대폭 강화하는 형태로 압박의 수위를 높혀나갔죠. 최근에는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입을 막기위해서 FTA 원산지 규정도 강화하기도 했고, 중국인들에 대한 비자 심사도 더 엄격하게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까지 양국 간에 국경 회담이 수차례 열리긴 했지만, 완전한 병력 철수라는 원론적인 합의 외에는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되지 못한 부분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간헐적인 충돌 소식도 계속 들리고 있구요. 거기에다가, 과도한 대중국 무역의존도나 산업 불균형 같은 해묵은 경제 난제들도 이러한 조치들을 정당화시켜주는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 정부의 대중국 정책은 당분간 이러한 규제의 형태로 계속 흘러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에게는 분명히 기회이겠지만, 배그의 경우처럼, 중국과의 파트너십이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사태에 직면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보다 더 신경 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단야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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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나트 사르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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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시판 관리자인 사르나트입니다.

사이트 관리와 인도 뉴스 포스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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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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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m3 2020.09.14. 11: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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