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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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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늘의 유머, 박지민성애자님

 

 

 

돈이 언제나 읍으므로 읍음체 
 
2016년 3월 이직에 실패한 친구와 원래 백수였던 나는 인도 여행을 가기로 함 
 
왜 인도인가
 
백수+같이 갈 친구+가진돈에 비해 장기간 체류 할 수 있는 가장 이국적인 여행지
+배낭여행객이라면 한번은 가야 한다는 허세 
 
인도는 어마무시하게 크고 복잡해서 계획짜는 데만 한달이 걸림 
 
맛집과 맛집과 맛집들을 열심히 검색함 
 
인도 여행에 대해 그다지 인식이 좋지 않아서 여자 둘이 가는게 위험하지 않을까 했지만
 
친구와 나는 여자치고 큰 키와 덩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고 
 
인도에 가 보니 정말로 어지간한 인도 남자는 그냥 한손으로 제압할 수 있는 덩치였다....(울음)
 
돈이 없으니 무조건 경유, 그 중에서도 가장 싼 동방항공을 이용해서 열 몇시간만인가 뉴델리에 도착 
 
그 긴 비행시간 동안 기내식을 한끼만 주더라는..시작부터 고행길
 
뉴델리역에 도착하자마자 사모사를 하나씩 사서 처묵함 
 
하나에 이백원인가 사백원인가 겁나 맛있다고 사모사 파는 총각한테 엄지척 
 
정말 인도는 상상을 초월하게 신기한 나라였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사람들이 거리를 걷고 있었다.
 
반바지나 노출이 심한 옷은 거의 안입는 문화지만 기혼 여성들은 전통 의복인 사리를 입고서 
등과 배를 훤히 내놓고 다님
 
뭐지? 
 
출렁거리는 뱃살을 내놓는것이 부의 상징이라고 함
 
그거라면 나도 뒤지지 않는데...
 
가는 곳 마다 인도인들은 그 큰눈으로 우리를 신기하게 빤히 쳐다봤다. 
 
나도 신기해서 빤히 쳐다봤다. 그러면 나의 시선에 부담을 느낀 인도인들은 고개를 황급히 돌리기 시작하는데...
 
인도를 벗어나 본 적 없는 인도인들은 우리같은 동아시아인들을 잘 볼 기회가 없으니 신기해 한다고 했다. 
 
아니면 그냥 우리가 신기하게 생겼거나. 
 
베트남에 갔을 때 사방팔방 울려대는 자동자나 오토바이 클락션 소리가  너무 심해서 짜증을 낸적이 있었다. 
 
미안해요 베트남...그땐 클락션 지옥 인도가 있다는 걸 몰랐네요...
 
나중엔 클락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 가면 곧 명상에 빠지며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을거 같았다.
 
친구와 나는 여행에 있어서 한가지 공통분모가 있었는데 여행지에서 교통과 숙박에 돈을 쓰지 않는다는 거였다.
 
숙소는 비만 피하면 되고 이동은 그냥 실려가기만 하면 됨 
 
그런점에 있어서는 인도만한곳이 없었다. 
 
하루 4천원이면 비교적 깨끗한 숙소를 구할 수 있었고 로컬 버스는 200원 남짓에 꽤 먼거리를 갔다. 
 
(어지간한 숙소는 잘 참는 나와 친구 기준으로 깨끗한 숙소)
 
뉴델리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기차역으로 바로 가서 중요구간의 티켓을 전부 끊는 거였다
 
티켓이 다 팔릴 경우를 대비해서 루트는 티켓 여부에 따라서 나중에 수정해도 되니까 일단 델리에서 이곳 저곳을 거쳐 다즐링까지의 구간을 전부 끊었다.
 
간단합니다 
 
뉴델리 기차역 창구에 가서 '바라나시 가는 무궁화호 두장요~'
 
네..택도 읍져
 
기차 종류가 어마어마 하고 등급고 어마어마하고 밥 포함인지 아닌지 베지테리안인지 아닌지 
전부 종이에 적어야 됨 ㅋㅋㅋㅋ
 
거기다 여권 번호니 뭐니 숙소 이름이니 뭐니 죄다 적어야 됨 이거 작성하는데만 한 두시간 걸린듯 
 
예를 들면 라즈다니 익스프레스는 가장 비싼 기차기 때문에 그건 일단 패스 하고 
 
2ac 는 에어컨 포함 2층 침대칸, 3ac는 에어컨 포함 3층 침대칸. 그냥 2c 는 팬이 달린 2층 침대칸 등등..
 
물론 가장 낮은 등급도 있음.  달리는 열차에 올라 타는 사람들 봤을거임 
 
류시화 책에 나오던 니자리도 내자리 내자리는 내자리등급 
 
인도기차에는 외국인 쿼터좌석이 있음
 
그게 무엇인가? 하면 인도는 넓기도 넓지만 인구도 어마어마해서 외국인들이 이 사람들 틈에서 기차 타려면 
일년이 가도 못탐
 
그래서 몇몇 좌석을 외국인에게 할당해줌 
 
뉴델리역 2층에 가면 외국인 전용 예약 사무소가 있어유
 
가서 아까 그 종이에 이것 저것 써서 안경쓴 학교 교감 분위기를 풍기는 부인에게 주면 부인이 친절하게 예약해줌
 
MS-DOS 를 이용해서....
 
있었다 정말로 뉴델리에 윈도우가 깔려있지 않은 컴퓨터...
 
부인은 날짜와 기차 등급과 좌석 등급을 검색했다.
 
그날짜에 그 좌석이 없으면 다시 처음부터 다른 날짜 넣고 등급 넣고 좌석 넣고
 
찾는 등급이 없으면 다시 날짜 넣고 다른 등급 넣고 좌석 넣고 무한반복
 
그래유 우린 뭐 백수고 인도에서 할짓도 없는 마당에 하루정도 날려도 괜찮아유 
 
잘 기억은 안나는데 뉴델리-자이살메르-아그라-바라나시-다즐링-다시 뉴델리 전 구간을 다 끊었는데도 
십만원밖에 안나옴
 
그렇게 싼 등급들도 아니었는데 뉴델리에서 자이살메르까지 열 여덞시간이 걸리는 
팬 달린 3층 침대칸이 무려 칠천원 
 
황송합니다 인도물가님...다시는 불평불만 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예약을 마치고 뉴델리역을 빠져 나오자 해가 뉘엿 뉘엿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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